미드 굿와이프 완소 캐릭터 팬아트 1탄 My Favorite Characters @The Good Wife (1)

(미드 굿와이프 – 스포일러 포함 & 드라마 내용은 기억에 의존해서 쓴 것이라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ㅋㅋ)

2016년 5월 9일은 미국 CBS 드라마 굿와이프(The Good Wife) 시리즈피날레 날이었다. (시즌피날레는 해당 시즌의 종방, 시리즈 피날레는 드라마 전체의 종방을 의미) 시즌1 부터 재미있게 봐왔던 드라마라, 이번 7시즌이 마지막이란걸 알게 된 후로 한 회 한 회 볼때마다 얼마나 애틋했는지 모른다. 다가오는 종방이 안타까운 마음에, 아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얼른 뒷 내용을 보고싶은 궁금함이 훨씬 컸으므로 ㅋㅋ 아껴보고 싶다는 마음은 마음으로만 간직했다.

사실 22화가 시리즈피날레라는 걸 염두에 두고 보았지만, 21화까지도 스토리가 어떻게 끝맺음을 지어질 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식상하다 욕하면서도 권선징악의 해피엔딩에 길들여졌던 나였기에 결말을 접한 직후에 잠시 허탈감에 휩싸였다. 늘 그랬듯 곧바로 기획의도 기사와 다른 팬들의 분석 글을 찾아보았다.

피터의 뺨을 때리는 알리샤로 시작해서 다이앤에게 뺨을 맞는 알리샤로 끝나는 수미쌍관적 구성으로 피해자가 또 누군가에겐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나타냈다는 게 기획의도라고 한다. (그리고 나는 설득당했다ㅋㅋ) 세상에 정말 good이 대체 뭔가. 좋은, 착한 아내란 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를 던졌던 게 이 드라마다. 때로는 남의 눈에 좋은 것이 개인에게는 나쁠 수도 있고, 개인에게 행복한 것이 사회의 시선에선 불행과 탈선일 수도 있다. 사회가 부여한 수많은 시선과 규율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에 스스로의 행복을 온전하게 누리지 못하는 상황은 누구나 살면서 고민하는 포인트다. 그래서 많은 시청자들(주로 여자들이겠지ㅋㅋ)에게 공감을 샀을테다.

어쨌든 대략적인 분위기를 보았을 때 결말이 많은 팬들의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어쩌면 결말의 내용보다 종방이라는 것 자체에 화가 난 것이 아닐까 ㅋㅋ

종방연이 가까워올수록 관련 기사나 팬들의 글이 많아졌다. (원래부터도 많았지만 내가 종방에 대한 짠한 마음에 찾아보기 시작해서 내 눈에 많이 띈 것 같기도) 매 회 시청을 마치는 즉시 함께 덕질(ㅋㅋ)하는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이번 회 봤니, 아직 안봤니, 얼른 봐, 보고 얘기하자, 봤니, 정말 이렇지 않니, 수다를 곧잘 떨었다. 굿와이프는 드라마 자체도 그렇지만 친구들이랑 함께 매번 나눔을 즐겼던 것도 함께 묶어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웬만한 것에 덕심이 없지만, 종방기념으로 애틋함과 감동이 남아있을 때 팬이트로 최애캐 5명의 캐릭터를 그려보았다. 내맘대로 그릴 수 있는 풍경 그림과는 달라서, 인물 그림은 참 어렵다 ㅠ ㅠ (그래서 보통은 잘 그리지 않는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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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ia Florrick @The Good Wife

알리샤 플로릭. 굿와이프의 주인공이다. 시즌을 거듭하며 피해자에거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사회적 자아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으 보여주며 변모하는 입체적 인물이다. 때론 참 밉기도 하지만, 주인공은 주인공이다. 남편인 일리노이 주지사 피터 플로릭의 ‘주변인’으로 시작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피터가 알리샤의 ‘주변인’이 되고 후광효과의 방향이 바뀐다. 행복 찾아 고뇌하는 모습이 인상깊었고, 고맙다.

(사실 그 감사의 큰 부분은 연출자인 리들리스콧에게 돌리고 싶다. 그러고보니 시즌4쯤에 굿와이프 자막으로 토니스콧의 부고를 접했었다. 이제는 매 회 엔딩에 뜨는 Executive Producer “Ridley Scott” 자막이 익숙하지만, 초반부엔 늘 두 형제의 이름이 함께였다.)

 

Diane Lockhart @The Good Wife

다이앤 록하트. ‘록하트&가드너’였다가, ‘록하트,가드너&캐닝’, ‘록하트플로릭아고스’, 등등등 참 이름도 많이 바뀐(기명파트너(name partner) 자리를 두고 한창 엎치락 뒤치락했던 시즌이 있었는데 회마다 참 스릴이 넘쳤었다) 로펌의 대표변호사. 잠시 판사였나 대법관이었나로 이직기회가 있을 뻔 했지만(하, 이런 피터 플로릭!) 계속 로펌의 중심에 있었던 입지전적 인물. 정치색이 다른(!!) 남편 커트 맥베이와 로맨스도 너무너무 좋았다. (막판에 좀 아쉽지만 ㅠ ㅠ )

외국배우/가수의 이름이나 얼굴 외우는 데 참 재주가 없는 편인데, 크리스틴 바란스키는 영화 ‘맘마미아’에서부터 나에게 약간 걸크러쉬를 일으킨 배우다. 드라마를 볼때도 다이앤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넋놓고 본 적이 많았다.

 

Elsbeth Tascioni @The Good Wife

엘스베스 타시오니! 굿와이프 팬이라면 누구나 반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비타민+사이다+엉뚱매력 타시오니. 전혀 변론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풀며 의뢰인들을 당황하게 만들지만, 눈동자를 깜찍하게 몇번 굴리고는 생각지도 못한 참신한 답을 찾아낸다. 중간에 잠깐 나온 불같은 급로맨스 에피소드, 진짜 스타일 비슷한 전남편과의 에피소드 등 타시오니가 나온 모든 에피소드는 유쾌한 기억으로 남는다. (애정하는 마음과 다르게 제일 망작이다. 미안해요 타시오니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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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 Gold @The Good Wife

피터 플로릭의 참모 일라이 골드. Oh, come on~~!!!! 은 내가 꼽는 일라이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친구들 앞에서 따라했는데 친구들이 엄청 웃어줬다. 흠, 지금 생각해보니 비웃은거였나? – _-?) 두뇌회전이 빠른 지략가. 그러고보니 일라이에게도 로맨스가 몇 번! 있었지. 알리샤가 들었다면 많은 것이 바뀌었을, 윌의 음성 메세지를 지워버린 장본인이다. 정치를 위해선 뭐든지 다할 것 같은 냉혈한 느낌이었는데, 정말 진심으로 사과하고 마음아파하는 모습을 보였을 때, 일라이도 변한 것은 알리샤의 영향인가 싶었다. 미워할 수가 없는 캐릭터.

 

Marissa Gold, A.K.A. Body Woman @The Good Wife

마리사 골드. 일라이 골드의 딸이며, 알리샤 선거출마 당시 “BODY WOMAN”으로 활약했다. 알리샤에게 늘 우유를 권하던 그 깜찍한 모습을 어찌 잊을 수 있으리오. 피는 못속인다고, 아빠를 닮아 눈치가 백단이며 상황파악이 빠르다. 똑소리나는 재간둥이. 부녀가 모두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사실 이외에도 캐리, 칼린다, 루카 등 완소 캐릭터가 많은데. 다섯쯤 그리고 나니 덕력이 소진된데다 계속 그리다 보면 끝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그리고 이번에 새삼 깨달은게, 나는 인물을 그릴 때 왼쪽을 바라보는 그림만 편하다. 반대방향으로 그리다가 망한 타시오니^^) 미운 캐릭터들도 그리면 재밌을 것 같다. 근데 미운 캐릭터라고 떠올려보다가 정작 몇명 생각이 나지 않는데, 루이스 캐닝, 데이비드 리, 콜린 스위니 이런 색깔 짙은 캐릭터들도 알고보면 인간적이고 그래서 진짜 미운 캐릭터는 없는 것 같다. good/bad 이분법에서 벗어나자구 ㅋㅋ 아, 정말 싫었던 캐릭터는 맨날 애 팔아서 변론하던 여자 변호사 정도?

그러고보니 첫 시즌이 2009년 시작이었단다. 와우! 7년간 덕분에 행복했어요 굿와이프!

마지막으로 시청 중에 너무 마음에 남아서 기록해뒀던 대사. (A 알리샤, R 루쓰)

A : I used to think that I knew what life is about, but I don’t have a clue.

R : Cherish that moment, when you realize you don’t know what life is about. That’s truth.

A : You think you could ever be happy if you would’ve taken a left instead of a right or when up instead of down? You would have been happy?

R : No.

A : Really?

R : You can’t control the fate. It’s in your genes. You can’t change that.

A : So whatever I do, whatever I did, I’ll end up right back here?

R : Well, maybe not here, but some place like here. The end of every fork there is a cliff. Go ahead, take the road less traveled, you still find a cliff.

The Good Wife season7 episode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