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Praha

praha

2011. 8. 7 @체코 프라하 올드시티 어느 호스텔 창가

재료 : 스케치북, 스테들러 플러스펜, “립스틱”

소요시간 : 30분

혼자서 도달한 프라하. 도시 전체에 흐르는 몽환적인 분위기에 취해서 여행 내내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었던 기억이 난다.

바로 직전 도시였던 빈에서의 일정이 지체되었는데, 프라하호스텔에 예약해 둔 이틀 중 하루는 ‘에잇 그냥 날리자’하고 당도했다가 no show로 전체 예약이 취소되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여행자들의 로망 프라하에, 마침 주말의 시작이었던 터라 모든 호스텔 자리는 매진. 몸도 마음도 피곤하고 지칠 상황이었지만, 프라하가 주는 황홀경에 짜증도 금방 씻겨내려갔다. 호스텔에서 맞이한 아침, 창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풍경이 주는 아름다운 느낌을 기록하고 싶었다.

ㅇ 립스틱 : 프라하의 포인트는 누가 뭐래도 붉은 벽돌 지붕이다. 이 그림도 그래서 그리고 싶었고. 그 붉은 빛을 너무나도 담고싶었던 나는 파우치에서 하나밖에없던 립스틱을 꺼내서 약지 손가락에 찍어 스케치북에 고이 발랐다.

ㅇ 꼼꼼함 : 지붕이랑 길바닥 벽돌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데 시간을 꽤 썼다. 아침 기상 직후라서 발휘할 수 있었던 꼼꼼함과 집중력 덕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