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사람들이 이동하는 방법을 바꾸다 – 미국 시애틀 & 뉴욕

미국여행중 Uber(우버)와 Lyft(리프트)서비스를 애용했다. 우리나라엔 없는 여러가지 서비스를 써볼 수 있는 것이, 미국 여행에서 내가 참 좋아라 하는 부분이다. (물론 대부분 서비스의 유사한 버전이 나라별로 있기는 하지만 왠지 미국에서 이용해보는 서비스는 ‘원조’나 ‘본토’ 느낌이랄까. )

It changed the way people move.

시애틀에서 친구와 우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들은 말인데, 딱 마음에 와닿았다. 해외 여행을 가서도, 손쉽게 택시 호출을 할 수 있고, 이미 등록된 신용카드 정보를 활용하므로 환전할 필요조차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듣고보니 지난 3월 방콕에서의 경험이 떠올랐다. 숙소에 체크인 후 첫 외출 때, 현지 교통수단을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에 툭툭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기사님이 영어를 하지 못했고 나 또한 타이말을 못했으므로,  손짓으로 가격 흥정을 하고 툭툭에 올라탔다. 들뜬 마음으로 첫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기사님이 우리가 30이라고 말한 액수를 300이라며 바가지를 씌우려고 했다. 이동거리를 고려했을 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가격이었으나 막무가내로 화를 내셨다. 결국 적당한 금액에 타협을 보았으나, 이미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후였다. (이 이후로  미터기가 달린 택시만 이용했다. 그러고보니 왜 그때는 우버 생각을 못했을까.)

시애틀에서 도심과 많이 떨어진 교외에서 자정에 가까운 늦은 시각에 이동할 일이 있어 우버를 호출했던 적이 이었다. 설마 여기에도 배차가 될까 싶었는데, 도심에서보다 대기가 길긴 했지만 11분쯤 후에 기사님이 도착했다. (사정상 결국 그 차는 이용하지 않고 취소비 5불을 물고 다시 돌려보내긴 했으나) 미국시장에서 얼마나 우버 플랫폼이 보편화되어있는지 알 수 있는 경험이었다. 

시애틀 시내 주행중, 우버 기사님의 허락을 받아 촬영한 사진
시애틀 시내 주행중, 우버 기사님의 허락을 받아 촬영한 사진

내가 여행한 시애틀과 뉴욕이 규모가 있는 도시인 덕도 있겠지만, 우버나 리프트 택시가 정말, 정말 많았다. 그리고 다른 승객과 합승을 허용하는 UberPOOL을 이용하면, 일행이 있을 경우에는 대중교통보다 저렴한 셈이 되기 때문에 애용할 수밖에 없었다 🙂

맨해튼에서는 통근시간 단돈 5불에 Uber를 사용할 수 있다. 운좋게도 혼자서 5불에 목적지까지 갔던 행운을 누렸다 야호
맨해튼에서는 통근시간에 단돈 5불로 Uber를 사용할 수 있다. 한 번은 그 $5PooL을 탔는데, 운좋게도 목적지까지 가는데 합승객이 아무도 없었다.

스마트폰이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재가 되고, 더불어 무수한 인터넷 서비스들이 우리 일상생활에 녹아들어왔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한 거래나 결제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평판에 기반한 서비스를 꽤나 신뢰하는 편이다. 평점 데이터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쌓이기 전에야 불량 유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서비스 플랫폼이 확장될 수록 평판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는 자정능력 또한 강화된다고 믿는다. 

시애틀 시내를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우버 오피스
시애틀 시내를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우버 오피스. 영업시간이 끝난터라 문이 닫혀있었는데, 창문을 통해 들여다본 내부 구조가 엄청 심플했다.

물론 새로운 서비스가 출현하면서 기존 시장을 와해시킬 경우, 기존 산업에 속해있던 노동자들 일자리 문제, 신사업과 관련된 세금 추징 등과 같이 해결해야할 문제들 또한 새로이 생겨난다. 우리나라에서 우버가 사업 철수를 결정했지만, 기존 택시 서비스와 제휴를 잘 맺은 카카오택시는 성업중인 것만 봐도 나라별로, 제도와 상황이 다름을 알 수 있다. (여행 중 만난 친구들에게 물어봤을 때, 우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없다고 한 나라는 없었다.) 어쨌든 미국에서 이 우버라는 와해적 혁신은 어쨌든 꽤 자리를 잘 잡은 듯 하고, 아직 균형점을 찾지 못한 곳에서도 새로운 균형점이 찾아지리라 생각한다. 

그림은 우버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지는 않지만, 우버는 시애틀 곳곳을 누빌 때 나의 발이 되어주었으므로.. 🙂 추억이 깃든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시애틀의 풍경을 담은 그림! 

시애틀 추억이 깃든 전망대에서
시애틀 추억이 깃든 전망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