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dplay in Seoul

콜드플레이 콘서트를 다녀왔다. 황홀했던 두 시간을 보내며, 한 장면 한 장면을 두 눈, 마음, 머리에 깊이 새기고 싶었다. 

이건 스크래치화가 제격이겠군! 

초등학교 졸업 이후로 인연이 없었던 24색 크레파스를 굳이 기어코 사서 그림을 그렸다.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는 스크래치화를 그리면 된다는 생활을 지혜를 터득했다. 

무대효과, 연출, 노래, 무대매너! 인생 공연으로 기억될 콘서트였다 🙂
콜드플레이 콘서트 스크래치화

이 그림을 친구들에게 보여주었다.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일하는 친구가, 요새는 스크래치 용지도 파는 거 아냐고 물었다. 뭔가 고생해가면서 그려야 되는데 세상이 쓸데없이 좋아져서 요새 애들이 게을러진다는 농담과 함께.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요~” 라는 식으로 자주 불거지는 세대 갈등은 수천년 전 이집트 피라미드에도 있었댄다. 한 살, 한 기수 차이 가지고도 ‘요즘 애들은’ ‘이번 애들은’ 이라며 핀잔주는 모습들, 솔직히 엄청 많이 봤다. 나도 가끔씩은 내가 뱉는 말이 ‘젊은 꼰대’스럽지는 않나 반성할 때도 있다.

소위 말하는 젊은 세대라는 우리도 이럴진대, 우리를 보는 어른들은 어떨까? 말이 안통한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답답해하는 우리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그들도 할 말이 많지 않을까. 사실 그들이 누렸던 젊음의 시절에 비해 지금은 너무나도 빠른 속도와 큰 규모의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니.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에는 다들 너무나도 여유가 없어보이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내일은 친한 아재들한테 아재라고 너무 핀잔드리지 말아야겠다. ㅋㅋㅋㅋ

  • 스크래치화가 혹시 까만색 크레용으로 스케치북을 덮고, 긁어내는 건가요? ㅎㅎ

    스크래치화를 정확히 몰라서요….ㅎㅎㅎ

    만약 그게 맞다면 스크래치 용지를 판매한다는 사실이 신기하긴 하네요 ㅋㅋㅋㅋ

    어릴적 검은색 크레파스로 스케치북을 뒤덮다가 얼굴이 검게 변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ㅋㅋㅋ

    • 와 ~ 제가 엄청 답이 늦었네요 ^^; 블로그에 포스팅을 멈춘지가 어언.. ^^ 네 스크래치화 말씀하신 게 맞아요 🙂 저도 그렇게 까매졌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