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시기 목록

스케블링의 기록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여행지와 방문시기를 정리해 보았다. 

정리할 것들이 많구나! 아무래도 기억이 생생한 최근 여행부터, 기록이 많이 남아있는 여행부터 정리를 하는게 좋겠다.

 카테고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나.. ?

 

  • 필리핀
    • 마닐라 –  2009. 여름 (5주) & 2014년 재방문
  • 미국
    • 뉴욕 – 2010. 9 ~ 2011.2(6개월)
    • 라스베가스 – 2011. 1. & 2016. 1. 
    • 시애틀, again 뉴욕 – 2016. 9. (작성중)
  • 유럽
    • 독일 베를린 – 2011. 3 ~ 8 (6개월)
    • 독일 여러도시들
    • 이탈리아 로마, 베네치아, 밀라노
    • 프랑스 파리, 체코 프라하, 스웨덴 스톡홀름… 
    •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 2012. 8. 
    • (카테고리를 어떻게 할지는 조금 더 고민을.. ^^;;)
  • 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 코타키나발루, 말라카 – 2013. 1
  • 인도네시아
    • 발리 – 2013. 8 (작성중)
  • 호주
    • 시드니 – 2013. 8. 
  • 쿠바 
    • 아바나, 비냘레스, 플라야라르가, 뜨리니다드 – 2015. 2(完)
  • 중국
    • 상해 – 2015. 9
  • 대만
    • 타이페이 – 2016. 6
  • 한국
    • 전주
    • 강화도
    • 남해(完)
    • 제주도
    • 홍천
    • 서울

구김삶 꼬깃꼬깃 여행 양탄자

Magic carpet ride

스케치북을 정리하다가 찾았다. 작년 여름쯤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그림을 그렸을 때 무슨 상황이었는지 기억이 없다.

무척이나 여행이 가고픈 순간이었나. 그냥 여행에 대해서 생각중에 휘갈겨 그린 것이려나. 아니면 다녀온 여행 추억앓이 중이었으려나. 양탄자를 연상한 것으로 보아, 어릴 적 즐겨봤던 디즈니만화동산의 알라딘과 지니를 떠올리던 중이었을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 그림을 그렸을 때에도 마음 속에 그림 정리를 위한 블로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한 켠에 자리하고 있었을 거란 것이다.

가입형 워드프레스에서 설치형으로 이전했다. (엄청 어버버거리며 여러 사람에게 물어물어결국 마쳤으니 이제야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간단한 작업이었다. (컴알못 인증) 마침 워드프레스 강의를 들을 기회가 생겨, 그 강의를 듣고 작업하겠노라는 핑계로 이래저래 시간을 보냈다. 사실 웹호스팅을 미루고 미루던 중이었는데, 별거 아니었다. 세상엔 그냥 해버리면 되는 게 많은데, 결국 망설이는 건 내 마음 때문이란 걸 새삼. (도움주신 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 ^^)

블로그 새단장을 하면서 컨텐츠 전달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히 그림만 떡하니 기록하는 것보단 여행 전후의  이야기를  있으면 좋을 듯 하여 여행지별 여행기를 쓰려고 한다.

세상엔 참 착하고 좋은 분들이 많아서, 이미 차고 넘치는 게 여행기이다. 발걸음 닿는 곳마다 사진을 찍어 친절하고 상세하게 기록을 공유해주시는 이 세상 많은 여행자과 여행 관련 서비스들 덕분에 나도 많은 도움을 받곤 한다.

나도 물론 휴대폰으로 사진을 꽤 찍는다. 그래도 보통은 카메라 뷰파인더를 통한 기록은 후다닥 끝내버리고 맨눈으로 감상을 많이 하려고 한다. 그리고 여건이 되면 스케치북을 펼쳐든다. 내가 세상을 보고 느끼고 기록하는 최고의 방법.

그래서 각 포스팅마다 내 그림(‘스케블’이라고 명명한ㅋㅋ)은 꼭 하나씩 넣을 생각이다.

그림에 비해 글이 너무 많아지면 재미가 없으니 사진도 조금씩 넣어야겠다.  (시간이 많이 지난 건 그림도, 자료도 별로 남아 있지 않을텐데) 

우선 그림도 많고 기억도 많은 최근 여행부터 거슬러 정리하면서 + 앞으로 가게 될 여행은 따끈따끈하게 정리해야겠다.

신이 난다. +_+

 

스케블링이란?

ⓥ Skevel = Sketch + Travel

스케블링 : (1)여행 중 (2)인상을 (3)빠르게 (4)기록하는 취미

햇수로 7년째. 취미로 그려온 여행의 기록들이 이제는 꽤나 양이 된다. 어떻게 정리를 할까 생각하던 중 만들어낸 단어다. 구글링해도 나오지 않는 단어라니 더 맘에 들었다.(Skevel이란 성(姓)이 있긴 해보인다.) 여행스케치, 여행드로잉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취미생활을 다년간 가꿔오다 보니 나만의 정착된 방식이란 게 나름 생겼고, 그걸 나름대로 정의하고 싶었다.

  • 여행
    • 내 스케블링의 시작은 2009년 여름이다. 처음으로 여행다운 여행을 혼자서 떠나보았던 그때, 그 생경한 느낌을 담고싶어서 자연스럽게 스케블링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다.
    • 꼭 여행을 떠나야만 그림을 그리게 되는 게 이상하기도 했다. 삶은 여행이니까, 일상에서도 더 많은 그림이 나올 수 있기를.
  • 빠르게
    • 그 기분이 날아가기 전에 그린다는 의미.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2-3분으로 끝내는 경우도 있다.
    • 보통은 15분 내외로 마무리짓는다. 여행일정도 고려해야하고, 혹시 일행이 있다면 양해를 구해야하는 점도 있다. (그래서 홀로 여행 중 그리는 작품량이 많은 건 당연지사)
    • 물론 초기에 빨리 담아내기보다 사실적으로 묘사하느라 한 자리에 3-40분 진득하게 앉아서 그렸던 그림들도 있다.
    • 몇 분 안에 끝내야지, 하는 시간 제한을 두지는 않는다. 분명한 건 스케블링 또한 여행의 일부이므로 여행의 즐거움이지, 압박이나 스트레스 요인이 되어서는 안된다.
  • 인상
    • 모든 여행지에서 그림이 뚝딱하고 나오지는 않는다. 인상깊은 장면을 만났을 때, 인상깊은 경험을 했을 때 주로 그리고 싶은 욕구가 솟구친다. 그럼 그 때 그리면 된다.
    • 가급적 모든 여행에서 한 장쯤은 남기고 싶으나, 여러 장이 나오는 여행도 있고, 하나도 남지않는 여행도 있다. 물론 그리고 싶은 순간이 많은 여행을 선호하고, 삶의 많은 부분을 그런 여행으로 채우고 싶다.
  • 기록
    • 결국 스케블링의 본질은 바로, 기록이다. 그 찰나, 인상의 기록. 당연히 그 결과물은 내가 실제로 본 풍광보다 유치하게 표현되곤 한다만. 작디 작은 스케치북에 내가 받은 인상을 담아내고자 애정어린 시선으로 대상을 자세히 응시하는 행위, 소재들을 모아서 재구성하는 행위 모두 겪은 바 느낀 바를 잘 ‘기록’해내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다.

 

 

지구별여행자 Skeveler

IMG_6495

2012년 6월 2일.

리움미술관에서 열렸던 서도호 작가님의 ‘집 속의 집’ 전시를 보고난 후 감상을 휘리릭 그려본 감상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동안 그려온 수많은 그림들 중 ‘지구별여행자’ 테마에 가장 잘 어울리는 그림으로 꼽는다.이름을 분절해서 서명으로 삽입한 것도 아마 이 그림을 그렸을 즈음이 처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전시회의 주제가 “집”이었는데, (순전히 내 추측이지만) 서도호 작가님도 도시들을 오가며 ‘나의 집은 어디일까? 어떤 공간이 집일까? 집이란 어떠한 곳인가? ‘하는 질문을 많이 하셨던 것 같다. (서울&뉴욕&베를린 세 곳의 한 가운데 섬을 짓는 프로젝트를 나타낸 작품이 인상깊었다.)

당시 서도호 작가님의 작품들이 더욱 더 반갑게 느껴졌던 이유는, 그 분의 주 활동 무대가 서울, 뉴욕, 베를린 세 곳이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마침 내가 거쳤던 곳들과 일치했다. 해외인턴 프로그램 사전교육으로 서울에 두어 달을 보냈고, 그 후 약 반 년간의 뉴욕에서의 인턴 생활을 했으며, 곧이어 또 반년을 베를린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고 돌아온 거의 바로 직후에 이 전시회를 보게 되었던 터였다. (감상화에서도 서울, 뉴욕, 베를린을 그려놓았다. 이런 직관적인 감상화라니!)

처음 집을 떠난 건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였다. (물론 주말에는 집으로 하교 했다가 월요일 아침에 등교하는 터라, 정확히 아예 나와 산 건 아니었지만) ‘룸메이트’라는 존재와 공간을 공유하는 것도, 매주 캐리어에 짐을 쌌다 풀었다 하는 것도, 학년이 바뀔 때 마다 방을 옮기는 ‘이사’를 하는 게 당연한 일과처럼 느껴졌다. 이렇듯 꽤 이른 나이에(?) 노마드스러운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나는 아마도 내 스스로를 ‘여행자’로 인식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처음으로 내가 나고 자란 도시를 떠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고향집을 오가는 데 편도로 기차로 두세 시간 가량이 걸리게 되었다. 철마다 또다른 룸메이트’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중 합이 잘 맞았던 친구와는 합하면 몇 년에 이르는 나날을 공간을 나누기도 했다.

짐을 싸고, 떠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공간을 나누고. 그러다보니 어딘가에 진득하게 ‘정착’한다는 느낌이 어떤 건지 잊고 살았다. 자연스레 나만의 공간을 염원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서울에서 잠시 묵었던 다락방같던 고시원 방이 내 첫 보금자리였다. (물론 임시로, 또 나는 떠나게 될 것임을 늘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서울이라는 도시가 주었던 차가웠던 느낌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 모든게 어떻게 다 들어가 있을까 놀라울 정도로 너무나도 아담했던 방 크기 때문이었는지 ‘보금자리’라는 단어가 으레 주는 따스함 따위는 느낄 수 없었던 공간이었다. 그 따스함이 느껴지려면, 아무래도 ‘가족’이라는 존재가 필요한 게 아닌가 싶다.

이러한 경험들 때문에, 서도호 작가님 작품을 감상하면서 감히 ‘이 작가님 나랑 비슷한 고민을 했을 것 같아’ 하고 단정지어 버렸다. 뭐, 감상은 내 마음이니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것. 바로 그림그리기와 여행이다. 2009년 여름 어설프게 시작한 스케치+여행. 이제는 내 마음대로 ‘스케블링’이라 부르는 나의 취미. 언젠가 내가 있는 곳에 불이 나면 난 무엇을 가장 먼저 챙길까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바로 올해로 9권째 채워가고 있는 스케치북들. 나의 보물 1호(라고 하기엔 이제 권수가 꽤나 되는구나)다. 늘 이 아이들을 아카이빙하고 정리하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았다가, 블로그도 뭔가 짜잔! 하고 멋지게 해야할 것 같은 욕심스러운 마음에 주저만 하다가 드디어 하나씩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컨텐츠는 크게 다음의 두 가지로 생각해봤다.

  1. 스케블링 구경하기 – 9권째로 접어든 나의 스케치북 속에 담긴 기록들을 하나씩 블로그로 옮기는 작업
  2. 스케블링 함께하기 – 딱히 크게 노하우랄 것은 없지만, 지금의 스케블링 스타일을 확립하기까지 겪었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소소한 팁들을 정리할 예정.

무슨 순서로 해야할지, 어떤 카테고리를 해야할지 고민을 해봤는데, 답은.. 그냥 내 마음가는대로! 아무래도 그간 그렸던 그림들이 쌓여있으니 1번에 해당하는 컨텐츠가 비중은 훨 많을 것 같다. 가급적 매일 하나씩은 정리해서 올리고 싶다. 당분간은 저녁에 그림을 보며 여행의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시간이 일과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쌓아놓은 그림들을 다 업로드 했을 즈음엔 또 새로운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 🙂

아래는 블로그용으로 밝기조절을 한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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