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페렌테 나폴리4부작 나의 눈부신 친구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엘레나 페란테의 소설.  나폴리 4부작은 총 4권으로, 1권 나의 눈부신 친구, 2권 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3권 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그리고 4권 잃어버린 아이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 1, 2권의 흡입력은 정말 대단해서 책 속에 풍덩 빠져들었다가 3권 후반부에서야 조금 헤어나온 느낌이다. 4권은 곧 나올 예정이라고 알고있는데, 얼른 나왔으면 좋겠다.

이탈리아 출판사 대표만 알고있다는 엘레나 페렌테. 사실 그 이름조차도 필명이라고 하니 더 신비로운 느낌이다. 작가로써 책을 통해 모든 것을 털어냈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대중에 노출을 할 필요가 없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나 또한, 이 소설이 자전 소설임을 고려했을 때 엘레나 페렌테가 대중에게 노출된 작가였다면 이 정도의 작품이 나올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소설 속에서 레누혹은 릴라가 겪은 수많은 일들이 틀림없이 작가 본인의 경험에서 왔을테니.. 

주인공 레누가 성장하는 과정 중에 서술하는 내면의 목소리에 공감되는 부분이 정말 많았다.  우정이라는 큰 덩어리 안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열등감과 우월감, 질투와 시기, 행복과 불행이 묘사되어 있다. 나 또한 느낀 적 있는 감정들이라서 그런지 내 마음이 핀셋으로 조각조각 분해당한 느낌까지 들었다. 놀라운 건 이 나폴리4부작이 전 세계적으로 페란테 열병(Ferrante Fever)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이니다. 사람의 심연에 존재하는 감정에는 보편성이 있음을 뜻하는 것 같다. 

나폴리에 가보고 싶어졌다.  

*이후에 4권 완결까지 번역본이 나와서 집어 들었는데, 1,2권의 몰입감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주인공들이 30, 40대 이후에 겪는 일들에는 이상하리만치 공감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늙어서 다시 정주행해보면 느낌이 다르리라.